생활수기 | 성북종로학원 합격수기(수시) - 남 O O(숙명여대 컴퓨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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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생 때, 공부를 항상 ‘적당히’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공부습관으로는 좋은 내신성적을 받기에 어림도 없었고, 모의고사 성적도 항상 똑같은 위치를 맴돌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고등학교 생활 3년 내내 제 발목을 잡았던 것은 수학이었습니다. 내신이든 모의고사든 수학 점수는 항상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수능 일주일 전, 여기서 더해도 수학은 올리기 힘들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수학을 놓아버렸습니다. 그 결과, 다른 과목들은 평소 모의고사 성적만큼 나왔지만 수학은 여태 받아본 적도 없었던 최악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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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월 중반쯤 개강한 재수정규종합반에 들어가서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학원에 들어가서 3월까지는 개념서를 꼼꼼이 읽고 연습문제도 다시 풀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쓰는 종로교재와 선생님께서 주시는 프린트들을 기출문제집과 함께 풀었습니다. 특히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유형들은 프린트를 선생님께 부탁드려 하나를 더 받아서 복습도 철저하게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문제를 보고 무작정 연필부터 들었다면 재수를 하고나서부터는 단순히 문제를 읽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뜻을 이해하고 거기서 내가 풀이에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의식적으로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9월까지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9월 모의평가 때도 수학성적이 오르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가 불안함도 제일 많이 느끼고 집중도 못해서 힘들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제가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학원의 분위기였습니다. 수능이 다가올 때 쯤 되면 쉬는시간에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역 때 수능이 다가올 때 수학을 포기했던 것이 후회가 남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했습니다. 최근 3년간의 평가원 및 수능 기출문제를 같은 방식으로 풀었고 올해 평가원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이 때 예전에는 못 풀었던 어려운 문제들을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수능 전날까지 학원에 나와서 평가원, 수능 기출문제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그래서 수능 날 다른 과목들에 비해서 수학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적도 이제까지 받아 본 적 없었던 가장 좋은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수학에 자신이 없어서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논술우수자전형으로 숙명여대 컴퓨터과학전공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성북종로학원을 다니면서 무엇보다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충분한 자료였습니다. 선생님들이 주시는 프린트를 보고 나의 스타일에 맞게 정리하는 것이 빈틈을 채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담임선생님께서 주시는 플래너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할 일을 월별로 정하고 그것을 일주일 단위로 나누어 일주일마다 그 주의 시간계획을 세우는 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아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진행되었던 논술수업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학교들의 기출문제, 모의논술문제를 접하고 직접 답안을 작성해서 첨삭받으면서 풀이과정을 수식으로 정리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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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수생활을 하면서 크게 깨달은 것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자존감이 낮아서 항상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고 수능 직전에 잠시 힘을 빼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에 더 집중력을 발휘하여 수능 날 저의 수험생활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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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의 성적이 정체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향상되어 있을 것입니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 관계없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쌓아가고 마지막까지 힘을 빼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꼭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